쉴만한 물가(칼럼)
도구론
요즈음 정치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표현 가운데 ‘도구’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들은 주권자이신 국민의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사실 ‘도구’라는 표현은 원래 기독교 안에서 익숙한 언어입니다. 원래 우리의 것(?)입니다.
정치인들이 신앙 여부를 떠나 “우리는 국민의 도구다”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 것을 보면, 그 말 속에 담긴 힘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물며 하나님을 위해 부름받은 우리는 얼마나 더 깊은 ‘도구 의식’을 가져야 하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일에 쓰임 받도록 부름받은 주님의 도구들입니다.
도구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닙니다. 사용될 때 비로소 의미가 드러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용하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쁜 마음으로 자신을 하나님께 내어드리고, 하나님의 일에 쓰임 받는 것을 영광으로 여겨야 합니다.
지난주 매일성경 느헤미야 본문에는 예루살렘 성벽이 52일 만에 완성된 후, 성읍 안에 살기를 자원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폐허가 된 도시에서 사는 일은 인간적으로 보면 힘들고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것이 하나님께 꼭 필요한 일임을 알았기에 기꺼이 감당했습니다. 귀환 공동체의 십분의 일에 해당하는 소수였지만, 그들은 오히려 ‘십일조 성도’ 같은 자부심으로 예루살렘을 지켰습니다. 도구는 하나님의 일을 즐겁게 감당할 때 참된 기쁨을 얻습니다.
신앙을 처음 시작할 때는 신앙생활의 목적이 주로 자신의 필요에 있습니다. 이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초점이 달라져야 합니다. ‘나의 필요’에서 ‘주님의 필요’로 옮겨가는 것, 이것을 우리는 신앙의 성장이라 부릅니다. 부모가 자신의 유익을 내려놓고 자녀를 위하는 것처럼, 성숙한 성도는 자신의 필요보다 하나님의 필요, 공동체의 필요에 더 민감한 사람입니다.
우리의 정체성은 ‘도구’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위해 존재합니다. 하나님이 우리 인생의 참된 목적입니다. 이러한 철저한 도구 의식을 가지고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지켜주시고, 필요한 것을 공급해 주십니다.
12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VIP와 함께하는 성탄 페스티발’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를 영혼 구원의 도구로 사용하시길 원하신다는 사실을 다시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나를 통해 한 영혼을 살리기를 간절히 원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도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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