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만한 물가(칼럼)

    갈등을 이겨내려면
    2025-09-21 12:28:52
    유진우
    조회수   52

    갈등을 이겨내려면

    새로운 삶 공부 초반에 배우는 주제가 ‘하나님 나라의 가족’입니다. 그 핵심은 목장 안에서 갈등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있습니다. 목장은 영적인 가족 공동체입니다. 세상에 완전한 가정이 없듯이 목장도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목장에서 갈등이 생기는 이유는 서로의 영적 성장 단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육신의 나이는 태어날 때부터 시작되지만, 영적인 나이는 예수님을 영접한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그래서 겉으로는 어른 같아 보여도 영적으로는 어린아이일 수 있습니다. 요한일서 2장 14절에서 요한 사도는 ‘어린아이, 청년, 아버지’로 구분하며 각 단계에 맞는 역할을 설명했습니다. 목장 안에도 이렇게 다양한 성장 단계의 사람들이 함께 있습니다.

    사도바울의 초기 모습이 좋은 예입니다. 그는 지식이 많고 경력이 화려했지만, 예수님을 만난 직후에는 영적으로 어린아이에 불과했습니다. 하나님은 아나니아를 보내어 바울을 따뜻하게 맞이하게 하셨고, 그는 “형제여”라는 부름을 통해 공동체의 품 안에서 자라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목장에서 갈등을 이겨내려면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첫째, 성장 단계가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목장 안에는 보살핌이 필요한 사람과 보살피는 사람이 함께 있습니다. 연약한 사람은 싸워야 할 대상이 아니라 돌보아야 할 대상입니다. 일곱 살 형은 다섯 살 동생과 싸우지만, 15살 형은 동생을 돌봐 줍니다. 마찬가지로 성숙한 성도는 연약한 성도를 품어야 합니다.

    둘째, 서로가 함께 성장해야 합니다. 어린 시절에는 사소한 일로 다투지만, 성숙해지면 다투지 않습니다. 일곱 살과 다섯 살은 싸우지만, 스물일곱 살과 스물다섯 살은 싸우지 않습니다. 영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각자가 자라갈 때 갈등은 줄어듭니다.

    목장은 영적인 가족 공동체입니다. 가정이 쉽게 깨지지 않듯, 목장도 갈등 때문에 무너져서는 안 됩니다. 갈등은 깨어짐의 원인이 아니라 성숙의 기회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다양한 사람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어 가는 과정을 통해 우리를 성장시키십니다. 문제를 회피하지 말고, 끝까지 감당하며 성숙을 훈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목장 안에서 경험하는 갈등을 성장의 신호로 받아들이고, 그 과정을 통해 한 걸음 더 성숙해 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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