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만한 물가(칼럼)
섬김, 그리스도인의 승리
지난 주 월요일에 노회 체육대회가 있었습니다.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도 많이 불어 추운 날씨였지만, 불평 없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노회 체육대회는 시찰회별로 팀을 나누어 대항하는 형식이며, 순위별 시상도 있습니다. 목회자들이 특히 진심을 다하는 종목이 축구인데, 강동시찰(우리 교회가 속한 시찰)은 첫 경기에서 아쉽게 패했습니다. 내심 우승을 기대했지만 첫 게임에서의 역전패로 출발이 그리 좋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종목들에 성실히 참여했고, 마지막 이어달리기에서는 압도적인 차이로 1등을 차지했습니다. 최종 순위는 6개 시찰 중 종합 2위였고, 1위와도 아주 근소한 차이였습니다.
시상식을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기는 것은 언제나 기분 좋은 일이다.” 그러나 우리가 아는 것처럼 늘 이기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또, ‘지는 경험’을 통해서도 배움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한 번의 경기나 시합에서 이겨 잠시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넘어, 믿음과 신앙 안에서 승리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믿음의 승리는 ‘주님의 뜻을 이루는 것’입니다.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 전체의 승리’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승리이며, 주님의 나라가 승리하는 길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나라가 세워지는 일의 핵심은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섬기는 삶을 사는 데 있습니다. 성도가 섬기기 시작하면 하나님의 나라가 힘을 얻고 세워집니다. 그러므로 섬김의 삶이 곧 승리하는 삶입니다.
우리 교회가 섬김을 문화로 삼고, 섬김을 통해 영혼 구원의 사명을 감당하는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는 ‘섬김의 근육을 조금씩 단련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내년부터는 주일 식사 준비와 설거지를 5개 목장이 돌아가며 감당하기로 했습니다(인니 시니어 목장과 하마 싱글 목장은 연합). 5개의 목장이 1년에 10번씩만 담당하면, 1년 내내 즐거운 주일 식탁의 교제를 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일이 부담이 아니라 ‘섬김의 훈련’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교회 청소는 공식 순서에서 제외했습니다(청소는 비공식적으로 자유롭게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식사 준비와 섬김을 통해 각 목장마다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와 도우심을 깊이 경험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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