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만한 물가(칼럼)

    추수감사절에 드리는 기도
    2025-10-19 12:40:26
    유진우
    조회수   24

    추수감사절에 드리는 기도

    감사는 하나님의 은혜를 인정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믿음의 행위입니다.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감사하고 싶어도 감사할 수 없습니다. 감사의 대상 자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감사하는 삶은 신앙의 깊이를 보여주는 척도가 됩니다.

    감사하는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은혜가 더욱 풍성히 임합니다. 삶의 모든 결과를 자신이 아닌 하나님께 돌리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육체의 가시’라는 큰 시련 앞에서 그것이 떠나가기를 간절히 구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주신 응답은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바울은 이 말씀을 통해 상황보다 더 큰 은혜를 깨달았습니다. 그는 더 이상 가시가 사라지기를 구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 약함을 자랑했습니다. 자랑했다는 것은 곧 감사했다는 또 다른 표현입니다.

    이처럼 진정한 감사는 상황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바라보는 마음의 시각에서 나옵니다. 바울은 현실은 변하지 않았지만, 마음이 바뀌었기에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는 환경의 결과가 아니라 믿음의 반응입니다.

    오늘은 추수감사주일입니다. 감사주일은 신앙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날입니다.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다시 기억하고, 감사의 마음으로 새롭게 결단하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일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때로는 우리의 삶에 염려와 불안이 찾아오지만, 하나님은 그 모든 일 속에서도 우리를 깨닫게 하시고 자라게 하십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바라보시는 것은 우리의 형편이 아니라 그분을 향한 신뢰의 마음입니다.

    바울은 기도를 통해 ‘가시가 은혜의 통로임’을 깨달았고, 그 깨달음이 감사의 삶으로 이어졌습니다. 상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바라보는 시각이 중요합니다.

    오늘 추수감사주일을 맞아,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기를 소망합니다.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감사의 이유를 발견하게 하시고, 우리의 기도 제목이 곧 감사의 제목이 되는 복된 감사절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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