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만한 물가(칼럼)

    그리스도인의 명절 보내기
    2025-10-05 12:21:42
    유진우
    조회수   37

    그리스도인의 명절 보내기

    명절을 가장 즐거워하는 사람은 아이들입니다. 평소에는 쉽게 받아보지 못하는 큰 금액의 용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른들에게 명절은 마냥 즐겁지만은 않습니다. 오랜만에 일가친척들을 만나 반갑고 설레기도 하지만, 동시에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책임 때문에 부담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은 명절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 우리는 명절을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명절에는 믿지 않는 친척들을 만날 기회가 많습니다. 이때 우리는 이 시간을 단순한 모임이 아니라 섬김의 기회로 여겨야 합니다.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은 논리가 아니라 사랑의 섬김입니다. 진심 어린 섬김은 사람의 마음을 열고 복음을 향한 길을 준비합니다. 그러므로 명절은 그동안 공동체(목장) 안에서 다듬어진 섬김의 내공을 드러낼 수 있는 자리입니다. 나의 작은 섬김이 누군가의 마음을 열어 결국 예수님을 영접하는 데 이른다면, 그 수고와 섬김은 더없이 귀한 도구가 될 것입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며 살았습니다. 그들은 순결했고 자비로웠으며, 노예까지도 영적인 가족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이러한 삶이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고, 결국 로마 사회 속에서 기독교가 급속히 확산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처럼 섬김은 교회 역사 속에서도 복음 전파의 강력한 도구였습니다.

    사도 바울은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엡 5:16)라고 권면합니다. 세월을 아낀다는 것은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선하게 사용하라는 뜻입니다. 이번 명절 또한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될 섬김의 기회입니다. 이동할 때 가족을 위해 운전하고, 기쁜 마음으로 음식을 준비하며, 남성들이 먼저 나서서 설거지를 도맡는 작은 실천들이 모여 가족 공동체를 사랑으로 풍성하게 합니다.

    또한 명절 아침에 가족이 함께 모여 감사 예배를 드리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은 신앙 교육의 귀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명절은 단순한 휴식의 시간이 아니라 가정을 세우고 복음을 전하는 사역의 기회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번 명절, 우리 모두가 가족을 향한 섬김을 통해 사랑의 열매를 풍성히 맺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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